♡선술집♡/세상과의 공감

엄마의 거울

아크 프람벨제 2014. 1. 1. 20:38




엄마의 거울

 

(마른꽃잎에 펜드로잉)

 

 

 

아, 엄마에게도 거울이 있었구나

 

엄마도 립스틱을 바르고 엄마도 이쁜 블라우스를 입고 싶어하고

 

엄마도 하얀 머리칼 때문에 속상해 하는구나

 

엄마에게도 좋아하는 영화가 있고 배우가 있고

 

즐겨부르는 노래가 있고 엄마에게도

 

아름다운 청춘의 때가 있었구나

 

엄마로 태어난 게 아니라 여자구나

 

봉숭아물 들이며 즐거워하던 소녀 시절 있었구나

 

모자에 꽃을 꽃으며 명랑하게 웃던 학창시절 있었구나

 

우리 엄마, 거친 손등과 주름진 얼굴 사이로

 

그렇게 이쁜 날들 있었구나

 

지금도 그녀 가슴속엔 거울 하나 있구나

 

거울 속엔 채송화처럼 웃는 여자가 있구나

 

 

- 백은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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