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의 수동식 플래시는 일정한 양의 빛만을 발광시켰다.
광량은 빛의 세기와 빛을 비추는 시간의 곱으로 나타내진다.
여기에서 일정한 양의 빛이란 빛의 밝기(intensity)가 조리개에 맞추어 조정되는 것이 아니고
고정된 밝기의 빛이 정해진 시간 동안 발광하는 것을 말한다.
정해진 시간이란 플래시에 따라 다르지만 수만 분의 1초에서 수천 분의 1초 동안이며
플래시를 동조시키는데 필요한 셔터 스피드의 설정인 1/60초라든가 1/250초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셔터가 열리면서 플래시 램프가 켜진 후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 흔히 동조 스피드인 1/60초나 1/250초)의 전반부 극히 짧은 순간에
플래시의 빛만으로 이미 피사체를 필름 면에 거의 충분하게 노출시키고
그 나머지 시간은 자연광이 채우게 되는 것이다.
만약 빛의 밝기 조절이 가능한 램프가 있어 셔터가 열려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발광하여
설정된 조리개에 적합한 광량 조절이 가능한 플래시가 있다면 그 사용법에 대해 별로 어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일반 카메라의 노출 결정 원리와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셔터 스피드와 플래시 발광 시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잡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고 그 만큼 접근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간의 차이가 있음으로 해서 여러 가지 촬영 방법의 구사가 가능하고
또, 다양한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것은 한편 아이러니칼하다.
이러한 기본 작동 원리를 모르고서는 '플래시 사용 시 왜 조리개 값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주간에 플래시를 사용 시 플래시 동조 스피드가 빠를 때와 느릴 때의 효과가 무엇이 다른지,
선막동조와 후막동조의 효과가 어떻게 달라지는 것인지,
그리고 Slow synchro와 Fill flash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아무리 매뉴얼을 읽어도 그 의미가 잘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수동식 플래시를 사용 시 사람들은 플래시로부터 피사체까지의 거리에 맞추어 렌즈의 조리개를 조정해야 했다.
플래시의 빛이 주 광원(main light source)이라면 이것은 상당히 정확한 결과를 얻는다.
전술한 바와 마찬가지로 플래시의 발광으로 이미 피사체가 적절히 노출되고
나머지 셔터가 열려 있는 시간 동안에 들어오는 자연광은 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 때에는 셔터 스피드는 거의 의미가 없고 조리개 값을 어떻게 설정하는가가
노출이 맞는 사진을 얻는 키 포인트가 된다.
이 때 기준이 되는 것은 플래시의 가이드넘버이다.
예를 들어 가이드넘버가 32인 플래시에 4m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찍을 때
적합한 렌즈 조리개 수치는 가이드넘버 32를 거리 4m로 나눈 값인 f8이 선택되는 것이다.
이 가이드넘버는 실험에 의해서 구해진 것이다.
제조 회사에서 플래시를 만든 후에 4m 거리에 있는 피사체를 f8의 조리개 값을 갖고 찍었을 때
피사체의 실제 밝기와 같이 검은 색은 검게 흰색은 희게 나왔다면
4 x 8=32가 그 플래시의 가이드 넘버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가이드넘버는 보통 ISO 100의 감도를 갖는 필름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며
필름의 감도에 따라 이 값은 달라진다.
또 사용하는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이러한 수동식 방법은 적절히 사용하면 촬영자의 의도에 맞는 노출을 가진 사진을 얻을 수 있어
오늘날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 컷 한 컷을 찍을 때마다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
조리개를 조절해야하는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스냅사진과 같은 신속성이 요구되는 환경에서는 불편한 점이 많다.
그 후에 'Auto flash' 가 나왔다.
이 'Auto flash' 라는 용어는 기존의 수동방식과 달리
자동으로 광량이 조절되는 플래시라는 의미에서 붙여졌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한정되어 있다.
사실 요즈음 나오는 플래시는 거의가 자동으로 동작되는 모드를 갖고 있다.
어떤 종류의 플래시든 컴퓨터 제어가 된다면 말 그대로 모두 자동 플래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라면 TTL 플래시는 더욱 진보된 형태의 Auto 플래시이다.
하지만 오늘날 사진에 있어서 Auto flash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가이드넘버를 이용한 수동식 플래시 이후에 처음으로 등장했던 가장 오래된 자동 제어 방식을 의미한다.
Auto-flash는 플래시 자체에 플래시 노출계 (flash meter)를 갖고 있다.
이 센서는 플래시가 발광되고 있는 동안에 피사체로부터 반사되어 오는 빛의 양을 측정한다.
플래시의 콤퓨터 칩이 flash meter로부터 오는 정보를 이용하여 충분한 양의 빛이 필름에 들어왔다고
판단되면 플래시를 꺼지도록 한다.
이 때 플래시는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켜져 있는 시간만을 조정하여 전체 발광량 만을 조정하는 것이다.
Auto-flash를 사용 시에 플래시의 세팅은 일반적으로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 값과 같이 한다.
플래시의 광량을 조절할 때 우리는 조리개 값으로 말한다.
예를 들어 f8이나 f5.6이란 조리개 값으로 플래시의 광량을 조절한다.
플래시의 뒷면에 보면 흔히 챠트나 다이얼 또는 LCD가 있는데 이들은
해당 조리개 값에서 플래시가 카바할 수 있는 거리 정보를 보여준다.
피사체가 이보다 가까이 있으면 최소 발광량으로도 과다 노출이 된다.
또, 피사체가 이 보다 멀리 있으면 노출 부족이 된다.
플래시의 최대 발광량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사체와의 거리가 변하더라도 그 거리가 지시된 범위 이내에만 있다면
거리에 따라 조리개 값을 일일이 바꿀 필요가 없이 자동으로 적절한 광량이 제공된다.
항상 피사체와의 거리를 측정하여 가이드 넘버로부터
일일이 조리개 값을 계산하던 방식에 비하면 이것은 대단한 발전이었다.
여기서 fill flash에 대해 일단 언급하고 넘어가기로 하자.
fill flash라는 용어는 주로 주간에 사용되는 방법인데 자연광 상태에서 플래시 없이 촬영할 때의
노출 조건을 설정해 놓고 플래시를 사용하여 약한 빛을 발광시켜
피사체에 드리워진 그늘을 살짝 제거하는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광 상태에서의 노출 조건보다 -0.7~1.5stop 정도 약한 빛을 발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며
이 방법으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어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만약 fill flash를 사용하여 주위보다 1스톱 정도 적은 flash fill을 원한다면 플래시를 이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만약 현재의 조리개 값이 f8이라면 플래시에는 f5.6이 되도록 세팅한다.
f5.6은 f8보다 1스톱 밝은 것이다.
즉 카메라에서 마치 f5.6으로 조리개를 놓고 촬영할 때 필요한 정도의 빛만을 발광시키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플래시는 f8로 세팅해 놓았을 때보다 1 stop에 해당하는 만큼 적은 양의 빛을 발해서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사람들이 이렇게 Auto flash에 익숙해져 있을 때 이름하여
TTL 측광 (Through The Lens metering ) Flash라는 것이 등장했다.
이것은 물론 자동 메카니즘으로 작동하는 것이지만 위에서 이야기한 'Auto'는 아니다.
'Auto'라는 용어는 이미 전술한 바와 같이 TTL방식 이전의 방식을 일컫는 것으로 이미 굳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Auto'의 의미는 종종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TTL은 Auto flash와 같이 자동적으로 광량을 측정하지만 Auto 방식이
플래시 몸체에 있는 센서로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측정하여 광량을 조절하는 대신에
TTL방식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 온 빛이 필름면에 반사되는 것을 측정한다.
Auto방식의 경우 측광 센서는 플래시의 몸체에 붙어있는
고정된 창을 통해 들어오는 일정한 화각의 빛만을 감지할 뿐이다.
그래서 표준렌즈가 아닌 망원이나 광각렌즈를 사용 시에는 실제로 찍고자 하는 대상에서
반사되어 들어오는 빛과 플래시의 측광 센서에 들어오는 빛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또, 감쇄효과가 큰 필터를 렌즈에 부착했을 때는 렌즈에 들어오는 빛과 플래시 몸체에 있는 센서에서
감지되는 빛과는 차이가 나므로 이 효과를 일일이 보정해 주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TTL 방식은 실제 사진에 반영되는 빛의 양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것은 망원 렌즈를 사용할 때나 필터 또는 확산판(diffuser)이나 반사판(reflector)등을
사용하는 경우에 보다 정확한 측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Auto flash의 경우 플래시 자체에 센서가 있으며 TTL flash의 경우
카메라 바디에 flash meter(플래시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다.
TTL Flash 지원 기능을 갖지 못한 예전 카메라에는 노출계 (자연광 노출계: ambient light meter)가 하나 뿐이었다.
하지만 TTL flash가 등장함에 따라 카메라에 flash 노출계 (flash meter)가 추가되었다.
니콘의 경우 FM2는 TTL flash 기능이 없고 F3 이후에는 이 기능이 내장되어 있다.
TTL flash는 카메라 바디에서 플래시를 제어하기 때문에
TTL flash의 성능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사용하는 카메라 기종에 맞는 전용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하지만 Metz와 같은 전문 플래시 메이커에서는
여러 가지 카메라 기종에 맞는 TTL flash가 생산되고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고 있다.
최근에 나오는 니콘 플래시(SB-25,26,27,28)들은 수동식, Auto 그리고 TTL 모드를 모두 제공한다.
여기서 Flash 모드 스위치를 TTL에 놓았을 때는 Stansdard TTL과
Auto TTL(A-TTL, 또는 TTL Auto fill flash)이라고 불리우는 두 가지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Standard TTL이나 A-TTL은 모두 실제의 flash 노출을 결정하기 전에
카메라의 자연광 노출계의 정보까지를 고려하여 자연광과 플래시의 빛이 혼합된 상태에서
플래시의 광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Standard TTL방식이 플래시의 광량을 촬영자가
의도적으로 보정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이라면
A-TTL방식은 카메라 자체에서 이 값을 조정해 주는 방식이다.
그래서 A-TTL방식을 일명 BL (Balanced fill flash)이라고도 한다.
Standard TTL 방식으로 위에서 언급한 fill flash로 사용하려면 촬영자가 플래시의 보정치를 적당히 설정해 주어야 한다.
이에 반해서 A-TTL방식은 카메라에 자동으로 맡겨버리면 된다.
하지만 이 A-TTL을 이용해도 카메라에 따라 노출계의 감도가 약간씩 다를 수 있으므로
사진을 찍었을 때 늘 노출과다나 노출부족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때는 이 모드에서도 수동으로 노출보정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실제 사용에 있어서 Standard TTL은 플래시의 보정 없이 야간에 플래시를 주 광원으로 사용할 때 많이 이용하거나
주간이라도 fill flash에서 촬영자가 원하는 만큼의 fill 효과를 내고자 할 때 사용하며,
A-TTL은 자동으로 fill flash량을 제공하므로 주간에 보조광으로 사용할 때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어떤 것이 최적인가는 사용자의 경험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례로 삼각대를 사용하여 장시간의 노출이 가능할 경우라면 야간이라도 플래시를 보조광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A-TTL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전문가라면 Standard TTL이나
Auto 또는 수동 방식 (가이드 넘버 이용 방식)으로 A-TTL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Auto flash나 TTL flash는 사용상의 편리한 점이 있으나 예전의 수동 방식이 갖고 있지 않은 큰 약점이 있다.
즉 피사체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가에 대한 거리 정보를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거리 정보가 왜 중요한 것인가?
TTL방식이든 Auto방식이든 모든 측광 센서는 그들의 피사체가 'middle gray'라고 가정한다.
즉 입사광의 18%만을 반사하는 피사체로 가정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풍경은 평균적으로 18%에 가까운 반사율을 갖고 있는데
이것은 측광센서가 18%의 반사율을 채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사진을 찍고자 하는 대상이 모두 이렇게 평균 반사율 값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두가지 방식 중에 어느 하나를 사용하여 흰 드레스를 입고 있는 신부를 찍는다면
사진에서 그녀의 드레스는 회색 빛이 되어있을 것이다.
Auto나 TTL방식에서 컴퓨터 칩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와우! 이 회색 피사체에서 나오는 빛 좀 봐!
내가 광량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 회색 피사체는 희게 나올거야.
그러니 빨리 램프를 꺼서 원래의 회색빛이 나오도록 광량을 줄여야지!"
또, 검정 턱시도를 입고 있는 신랑을 찍는다면 역시 회색옷을 입고 있는 사진이 얻어질 것이다.
만약 신랑과 신부를 동시에 찍는다면 그나마 원래에 가까운 색상을 가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흰색과 검정색의 평균값이 18%의 반사율에 근접할테니 말이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할 때는 플래시가 없이 자연광에서의 노출 결정시 피사체와
배경의 반사율을 고려해서 노출을 보정하던 방법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래의 수동식 가이드넘버 방식을 이용하면 흰색은 희게, 검은색은 검게, 그리고 회색은 회색으로 나오게 해 준다.
그것은 반사되는 빛을 측광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아직도 종래의 수동식 가이드넘버를 활용하는 전문가가 많다.
노출을 지능화된 플래시에 맡기기보다는 촬영하는 사람의 의도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신의 플래시에도 이러한 수동식 모드의 기능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되고 있다.
이렇게 Auto나 TTL방식의 약점을 보완한 새로운 방식이 니콘사에서 선보였다.
초점이 맞추어진 피사체와의 거리 정보를 컴퓨터칩에 알려 주는 D type렌즈의 출현이 그것이다.
이제 더 이상 모든 피사체가 18%라고 가정할 필요가 없다.
Pre-flash기능을 두어 플래시가 발광을 할 때 흰 드레스에서 반사되어
렌즈에 들어오는 빛을 보면서 컴퓨터 칩은 말한다.
"음~, 5m거리에 있는 회색 피사체라면 X량 만큼의 빛을 반사해야 한다.
그런데 이 피사체는 그보다 4배(2 stop)나 많은 빛을 반사하고 있군.
그렇다면 이 피사체는 흰색임에 틀림없어! 그에 맞추어 광량을 조절해야지.
그래야 흰 색이 제대로 나올 것이 아닌가!"
즉 거리 정보를 추가로 이용하여 피사체의 반사율까지 간접적으로 알아냄으로써
카메라에서 초점이 맞추어진 피사체의 반사율에 대한 보정을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볼 때는 이상적이긴 하나 그 알고리즘이 대단히 복잡하고 또 공개되지 않고 있어서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그 결과가 사진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에 대해 예상하기가 어려워 부담스럽기까지 하다.
니콘사는 D-Type의 AF 렌즈를 지원하며 소위 multi sensor flash meter를
갖고 있는 카메라(F70, F90x, F100, F5)에서 자연광 측광을
다중분할측광(center weighted metering이나 spot metering방식이 아닌 matrix metering) 방식을 설정하고
SB-25, 26, 27, 28과 같은 플래시를 A-TTL 모드로 사용시
이를 '3D Multi sensor Matrix Balanced Fill Flash'라고 부르고 있으며
거의 모든 경우에 우수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A-TTL에서는 보다 정확한 측광을 위해 플래시가 Pre-flash 발광을 하는 기능까지 수행된다.
여기서 3-D라는 것은 3-Demension의 약자로 3차원을 의미하며
거리 정보가 없는 영상이 2차원 평면을 구성하고 있는데 비해서 거리 정보가 추가됨으로써
3차원 정보를 인식한다는 의미로 이 표현을 도입했다.
거리 정보를 이용할 수 없는 경우 (D-Type lense가 아니거나
D-Type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이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설계되지 않은 F4나 그 이전의 카메라를 사용할 경우)는
상기와 같은 최신 플래시를 사용하더라도 3-D flash로서의 기능을 활용할 수는 없다.
또, multi sensor라는 용어는 F70이나 F90x, F100 또는 F5와 같이 flash meter에 multi sensor를
채용한 카메라에 국한시키는 용어이며 matrix라는 용어는 자연광 노출측정 방식에서
다중분할측광(matrix metering) 모드를 이용했을 때 붙여지는 단어이다.
또 D-type 정보를 이용할 수 없는 F4 카메라에 자연광 측광을
다중분할측광(center weighted metering이나 spot metering방식이 아닌 matrix metering) 방식을 설정하고
SB-25, 26, 27, 28과 같은 플래시를 A-TTL 모드로 사용시에는 'Matrix Balanced Fill Flash'라고 부른다.
이 방식에서는 피사체의 반사율을 고려하여 카메라 자체에서의 노출보정을 행할 필요가 있다.
단, 카메라의 노출 조건을 수동방식으로 세팅해 놓았을 때는 다중분할측광모드와
플래시가 연결이 되지 않으므로 중심측광 방식을 채택하여야 하며
이 때는 '(center weighred) Balanced fill flash'가 되는 것이다.
나는 F90x에 SB-26을 장착하여 소위 '3D Multi sensor Matrix Balanced Fill Flash' 기능을,
또 F4에 SB-26을 장착하여 'Matrix Balanced Fill Flash'기능을 많이 사용해보았다.
일반 사진에 있어서나 특히 행사장에서 스냅 사진을 찍기에는 더 할 나위 없이 편리하다.
플래시에 대해 잘 모르는 사진가라도 잘못 나와 버리는 사진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특별히 건지는 사진도 있겠지만 대체로 평이한 사진이 더 많을 것이다.
순간을 포착하는데 중점을 둔 사진을 찍거나 플래시에 대해서 머리 아프게 골 싸매고
그 원리를 공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방식은 대단히 편리한 도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충분한 여유가 있다면 휴대용 flash meter를 사용하여
Manual 방식을 이용한다면 작가의 의도에 맞는 사진을 정확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살을 많이 붙여놓고 보니 오히려 헷갈리기 쉬운 복잡한 글이 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글을 한 번 읽고 플래시 매뉴얼을 읽는다면 이전보다는 분명 이해의 깊이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문헌
1. http: //photo.net/bboard/q-and-a-fetch-msg.tcl?msg_id=0009GK(Photonet website)
2. Nikon Sb-26 : Flash System : Includes Nikon Sb-25 Flash, Michael Huber, B. Moose Peterson , MagicLantern Guides,
October 1995
3. The Nikon Field Guide : A Photographer's Portable Reference ,Thom Hogan, Silver Pixel Press, March 1998
<추가 참고사항>
아래의 글은 예전에 플래시의 원리에 대해서 잘 몰라 궁금한 사항을
유니텔 사진마을 동호회에 올렸을 때 회원이신 김옥현님께서 친절하게 답변을 해 준 내용입니다.
도움이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다.
Q1. 플래시 측광을 할 때 셔터 스피드를 미리 셋팅하고 플래시를 터뜨리면
조리개 값이 표시되는데 왜 이렇게만 하는지요?
(즉, 조리개 값을 설정하고 셔터 스피드를 얻는 방법은 왜 쓰지 않는지요?)
A1. 일반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노출은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하여 결정됩니다.
이는 셔터막이 열려있는 동안에 (그 시간이 1/8000초이건, 10분이건) 피사체로부터 나온 빛이
대체로 일정한 광량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필름면에 도달하여 감광유제에 작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할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요즈음의 카메라는 플래시 촬영시의 셔터 스피드가 대개 1/250초 이하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플래시가 발광하는 시간은 수 백 또는 수 천분의 1초에서 수 만분의 1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셔터막이 열려있는 전체 시간 중에서 극히 일부 시간 동안만 플래시가 발광한다는 얘기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플래시를 사용하여 촬영하는 경우에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라는 두 가지 요소가 아닌,
"플래시 광량"과 "조리개"라는 두 가지 요소에 의하여 노출이 결정됩니다.
즉, 셔터 스피드는 별로 할 일이 없으며,
플래시 동조에 충분한 시간만큼 셔터막을 열어 주는 노릇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기껏해야 1/8000초 정도로 달리는 셔터가 수 만분의 일초로 번쩍거리는 플래시를 통제하지는 못하겠지요.
물론, 비교적 장시간의 노출을 주고 그 사이에 플래시를 터뜨려 특수한 효과를 얻는 기법도 있고,
플래시가 발광하는 시간 이외의 노출 시간에 피사체에 나온 미약한 빛이
사진에 영향을 미치는 점도 있지만 여기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Q2.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측광을 할 때는 조리개 값이나 셔터타임을 바꾸어 가면서
동일한 노출을 찾아낼 수 있는데 플래시 측광에서 나온 값은 이렇게 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인지요?
A2. 두 가지로 나누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플래시 촬영시는 셔터 스피드는 거의 무의미합니다.
플래시 미터로 측광하는 경우에 미터가 지시하는 조리개 수치는,
그 플래시가 광량을 "모두" 쏟아낸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동으로 촬영하는 경우에는 노출 보정의 의도가 없는 한,
지시된 수치 이외의 조리개 수치를 택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TTL이나 Auto mode로 촬영할 때는 각 플래시의 광량에 따라서 제한된 범위이기는 하나
촬영자가 조리개를 선택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 범위는 플래시 뒤쪽에, 또는 사용설명서에 표시되어 있을 것입니다.
전혀 다른 얘기가 되겠는데요,
플래시 촬영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를 촬영자의 의도대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Minolta에서 맨 처음 개발한 것으로 아는데, 모든 셔터 스피드에서 동조가 가능한 플래시 시스템이 있습니다.
즉, 셔터막이 열려 있는 시간 동안에 플래시가 지속적으로 발광을 해주는 겁니다.
얘기만 들었지 써보지를 못해서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가 없군요.
Q3. TTL 기능이 있는 카메라로 낮에 그늘에서 보조광으로 전용 플래시를 사용할 때
조리개 우선 모드로 놓는 것이 어떤 효과를 갖는 것인지요?
A3. 조리개 우선 모드라 함은, 촬영자가 조리개 수치를 선택하면,
카메라가 그 조리개 수치에 적합한 셔터 스피드를 자동 선택하여 적정 노출로 촬영하는 것을 말하지요.
위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플래시 촬영시는 적정 노출을 얻기 위하여
셔터 스피드를 가지고 별로 할 일이 없습니다.
카메라에 따라서는 플래시를 장착하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셔터 스피드를 플래시 동조 시간에 맞춰주는 것도 있지요.
Q4. TTL 기능이 있는 경우에는 가이드 넘버를 이용한 조리개 선택을 할 필요가 없는지요?
이 때 flash synch speed는 의미가 없는 것인지요?
A4. TTL로 플래시 촬영을 했는데 노출이 과다, 또는 부족했다는 얘기를 가끔 듣습니다.
TTL로 촬영하더라도 피사체와의 거리에 따라서 적절한 조리개를 선택해 주어야 합니다.
각 조리개에 따라서 촬영할 수 있는 피사체 거리의 범위가 플래시 뒤쪽,
또는 사용설명서에 표시되어 있음은 위에서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너무 멀면 광량이 부족해서 어둡게 찍히고,
너무 가까우면 플래시의 광량 통제 능력을 벗어나므로 노출 과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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